HD현대중공업이 꺼내든 핵심 무기는 캐나다 산업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광범위한 '절충교역' 안이다.
우선 그룹 내 에너지 계열사인 HD현대오일뱅크를 주축으로 캐나다 원유업체와 협력해 사업 기간 동안 수조원 규모의 캐나다산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캐나다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과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분야의 공동 R&D를 추진해 양국 간 장기적인 경제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캐나다 현지 방산·조선업계와의 스킨십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캐나다 데이비조선소 오타와 사무소에서 조선 및 함정 사업 전반의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캐나다 주요 인사들의 방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캐나다 어빙조선소 경영진이 울산 본사를 찾아 뛰어난 함정 건조 역량을 직접 확인했으며, 앞서 2월에는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장관 일행이 판교 글로벌R&D센터를 방문해 양국 방산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HD현대중공업이 축적해 온 탄탄한 잠수함 건조 실적 역시 막강한 경쟁력이다. 지난 2007년 손원일급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운용 능력을 갖춘 3000t급 신채호함을 동급 최초로 적기 인도하는 성과를 냈다. 해외 시장에서는 페루, 포르투갈 등과 글로벌 잠수함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캐나다 현지 조선소에 기술 이전과 운용·보수 컨설팅을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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